‘공매도 대기자금’ 1년5개월 만에 80조원 돌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4.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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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잔고금액 80조 상회…공매도 증가 신호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대차거래 잔고 규모가 지난 2021년 11월16일(80조2430억원) 이후 1년5개월 만에 80조원을 넘어섰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고금액이 80조45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차거래 잔고금액은 지난 10일 80조원을 넘어선 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80조원을 웃돌고 있다. 

대차거래란 차입자가 대여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린 뒤 계약기간이 끝나면 빌린 종목과 수량을 그대로 상환하는 것을 뜻한다. 대차거래 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이다.

대차거래 잔고 금액에 주목하는 이유는 공매도 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신호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들어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월별 평균 공매도 거래 규모는 지난 1월 834억7000만원에서 이달 3768억7000만원으로 폭증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1월 3730억5000만원에서 4월 6458억원으로 급증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형제'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의 주가 급등으로 최근 코스닥시장은 연일 과열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5월4일(911.97) 이후 약 11개월 만인 지난 12일 잠시 900선을 터치(900.83)한 뒤, 이날 또다시 900선을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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