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비공식 일정으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 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다.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박남선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시민군 상황실장 등과 함께 묘역을 방문했다. 박남선 실장은 “김 위원이 ‘자신이 5·18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안내자로서의 동행을 제안해 함께 민주묘역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한편 김 최고위원의 참배 소식에 김웅 의원은 “34일만에 하는 사과가 진심어린 사과겠느냐”며 “이것도 그저 김 최고위원이 잘하는 ‘조상묘 파기’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최고위원이 가야 할 곳은 국립 5·18민주묘지가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최고위원이 전 목사 예배에서 “정치인들은 표 되려면 조상 묘도 판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