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지목한 ‘마약 투약자’ 지인 3명, 조사 결과 ‘음성’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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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나머지 7명에 대해 ‘입국 시 통보’ 등 조치
전우원 씨 ⓒ연합뉴스
전우원 씨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마약 투약자로 지목한 이들 중 3명이 마약 검사결과에서 ‘음성’을 받았다.

17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 본부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우원씨가 마약을 했다고 지목한 10명 중 국내 거주자 3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전씨 또한 이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는 소문만 들었다’고 진술한 상황이고, 검사결과도 음성이라 현재로써 국내 거주자 3명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씨가 마약 투약자로 지목한 10명 중 4명은 해외 거주 중이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 측에서 인적사항을 확인해주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과수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전씨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본인이 혐의에 대해 시인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했기 때문에 2차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비자금 의혹 폭로에 이어 자신과 지인 10명이 마약사범, 성범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전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후,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국과수에 전씨의 모발 등을 정밀 감정을 실시한 경과 ‘양성’ 결과가 나왔다. 전씨는 체포 이틑날 석방된 후 “경찰 조사에서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경찰은 전씨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미국 체류 중인 마약 투약 의심 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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