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 기업, 3년간 연봉 더 많이 올렸다…양극화 심화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4.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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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 366개사 분석…평균 임금 9590만원
증권·상사·운송업종 큰 폭 상승…최대 148% 인상
ⓒ픽사베이
18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90만원으로 2019년보다 19.1% 증가했다. ⓒ픽사베이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기업의 평균 연봉이 19.1% 상승했다. 특히 연봉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 연봉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90만원으로 2019년(8050만원)보다 19.1%(1540만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기업 59곳의 3년간 평균 연봉 상승률은 37.7%에 달했다. 같은 기간 '8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 기업 151곳에서는 평균 연봉이 23.4%, '8000만원 미만' 기업 138곳에서는 12.7%가 올랐다. '1억2000만원 이상 기업'의 연봉 증가율이 '8000만원 미만 기업'의 3배 수준인 것이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16곳으로 2019년(46곳)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에서 가장 큰 폭 올랐는데,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49만원에서 지난해 1억4538만원으로 37.8%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9400만원에서 1억890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이 2억30만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상사 업종 연봉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상사 업종 5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244만원에서 지난해 1억490만원으로 27.2%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8400만원에서 1억2100만원으로 44.0% 증가했으며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4.6% 증가한 1억4400만원이었다.

운송업종 직원 보수도 많이 올랐다. 코로나 기간 운임이 오르면서 운송업종 9곳의 평균 연봉은 2019년 6531만원에서 지난해 8247만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 기간 HMM의 평균 연봉은 6105만원에서 1억2358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3년간 연봉 증가율을 보면 팬오션(35.4%), 현대글로비스(28.8%), 롯데글로벌로지스(27.4%) 등 순으로 높았다.

기업별로 보면 평균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DL그룹의 지주사 DL㈜였다.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1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만원으로 148.1% 급상승했다. 이어 HMM(102.4%), 이베스트투자증권(101.1%), 드림텍(92.3%), 크래프톤(91.2%)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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