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상’ 정자교 붕괴 후에야…성남시, ‘시한폭탄’ 4개 보행로 재시공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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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내교·금곡교 등 안전진단 D·E 등급으로 나타나
보행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7일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보행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7일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 이후 경기도 성남시가 탄천 18개의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가운데 4개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탄천 교량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불정교에 대해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4개의 교량 보도부를 보강해 이용하는 것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면 재시공으로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교량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보행로 처짐 현상 등으로 민원 신고가 많았던 교량들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안전진단 결과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의 처짐 상태는 각각 192mm, 255mm, 220mm로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E등급(불량)으로 조사됐다.

또한 궁내교 보도부 처짐 현장은 16mm로 다른 교량들에 비해 비교적 덜 하지만 도로교 설계기준에 의하면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D등급(미흡)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재시공 되는 보도교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행자 전용 교량 설치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재시공이 결정된 4개의 교량 외에 나머지 탄천 횡단 교량 14개에 대해서도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공사 및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관내에 설치된 나머지 192개의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공법으로 시공된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 32개에 대해서도 추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관내 교량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335억원, 1차 추경 예산에 4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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