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93% “급여 적정 수준 회복 안 돼”
한국은행 직원 상당수가 오는 2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창용 총재의 내부 경영 성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취임 당시 "한은을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시킬 계획이고, 직원들의 처우도 이에 걸맞은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혔지만,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은 노동조합은 '이창용 총재 취임 1년'을 주제로 지난 3∼13일 조합원 1002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재 재임 1년간 내부 경영에 대해 40%가 "보통이다", 46%는 "못했다(못했다 32%+매우 못했다 14%)"고 각각 평가했다. 특히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 총재 취임 후 급여가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됐는지 묻자 대다수인 93%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48%+매우 그렇지 않다 45%)"고 답했다.
한국은행법을 개정할 경우 현재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진 한은 인건비 승인 권한을 넘겨받을 주체로는 79%가 '금융통화위원회'를 꼽았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등 업무 측면에서는 내부 경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취임 후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금리 인상 등)은 시의적절했나'라는 질문에 68%가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 총재 취임으로 한은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다고 답한 비율도 58%(그렇다 44%+매우 그렇다 14%)에 이르렀다.
정책과 내부 경영 등을 종합한 전체 실적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50%가 "보통이다", 40%가 "잘했다(잘했다 36%+매우 잘했다 4%)고 각각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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