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파행...野 “국힘, 공영방송 장악에만 혈안”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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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힘, 주문처럼 MBC만 외쳐”
與 “민주, MBC 호위무사인가”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의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3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방통위 표적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의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3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방통위 표적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MBC 전·현직 사장 출석 현안질의 등과 관련한 여야 이견 속 파행했다.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일정 협의를 하는데 저쪽(여당)은 자꾸 MBC 전·현직 사장을 불러 현안질의를 꼭 해야 하겠다고 한다"며 "이를 동의 안 해주면 회의에 오지 않겠다고 계속 하고 있고, 자기들만 회의를 안 오는 게 아니라 정부위원들까지 회의 출석을 못하게 막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방송법 외 후쿠시마 문제도, KT 문제도 따져야 한다"며 "KT 문제는 그렇다 쳐도 후쿠시마 문제는 같이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여당)은 오로지 MBC, KBS 같은 공영방송 문제에만 관심 있지 나머지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며 "어떻게 여당이 이럴 수 있나"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야당 위원들은 이날 오전엔 과방위 회의 일정 관련 정부여당 상대 규탄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또 국회를 마비시킨다"며 "4월 국회가 개원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 몽니 탓에 과방위는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상임위 개최를 위한 협상 자리에만 앉으면 주문처럼 MBC를 외친다"며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을 대상으로 호통과 정쟁을 일삼고 종국엔 손을 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전례에도, 상식에도 어긋나는 요구"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당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 전체회의 공지를 여야 간사 합의 없이 정청래 의원장 독단으로 통지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최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된 박성제 최승호, 그리고 현 안형준 사장의 비리혐의, 이와 관련한 권태선 직무유기 혐의, 또 김성태 전 의원의 대형 오보 등을 다루기 위해 이들의 참석을 요구했다"며 "민주당은 민주노총과 노영방송 MBC의 호위무사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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