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尹대통령 겨냥?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4.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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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현실정치 소환…부메랑으로 돌아갈 것”
문재인 전 대통령(왼)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다. ⓒ 시사저널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시사저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속 인터뷰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각종 악재로 국정 지지율이 추락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일부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인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면서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끊임없이 현실 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같은 인터뷰에 출연해 “어떤 때는 당신도 5년 하고 내려왔지만 지금 내가 어느 지점에 있나 생각을 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밤잠을 설쳐가며 (국정운영을) 했던 게 어느 순간 바닥을 치는 게 보이니 본인은 너무 허무하고, 이렇게 가는 건가 생각을 하시는 날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4일 전국 만18세 이상 2506명에게 조사(응답률 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해 17일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주차 당시 32.9%로 집계된 후 최저치기도 하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오는 5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해당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도 선보였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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