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1분기 만에 되찾았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3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2월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등 신제품 효과로 보인다. 카날리스는 “1분기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인 유일한 선두 업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애플에 1%포인트 차이로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점유율 25%를 기록했던 애플은 올 1분기 21%를 나타내며 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6%포인트에 달했던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가 1%포인트로 좁혀지면서 갤럭시 신제품 출시 효과로 통상 1분기 우세를 나타내던 삼성전자로서는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는 중국의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올 1분기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10%, 8%로 4위, 5위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규모가 줄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격 인하와 판촉 행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저가 단말 소비가 부진했다는 것이 카날리스의 분석이다.
카날리스는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 회복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향후 몇 분기 재고 감소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개선될 것이고 5G 대중화와 폴더블폰이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