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의 날’ 맞아 지하철 시위 재개…열차 지연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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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내일까지 1박2일 탑승 시위 예고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0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등에서 ‘제22회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 투쟁’ 집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장애인 권리 입법 재개정,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에 따라 오전 8시16분부터 약 14분 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도했지만 서울교통공사와 경찰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구기정 삼각지역장은 “역사 내 소란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다”며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역사에서 나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전장연은 삼각지역을 비롯해 명동역 하행선에서도 탑승 시위를 진행했으며, 현재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진행 중인 집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전장연은 오는 21일에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20일부터 1박2일에 걸친 시위인만큼 지하철 승강장 내 점거와 노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및 점거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점거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에 펜스를 설치하고, 지하철 무정차 통과도 검토 중이다. 또한 지하철 승강장에 시위 스티커 등을 부착할 경우 철도안전법에 의거해 과태료도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에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2박3일에 걸쳐 지하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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