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송영길, 반성문 써오랬더니 자소서 써와”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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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 쓰레기 무단투기하듯 몇 마디 한 것“
“정치인의 양심에 비춰보면 한 편의 부조리극“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성문을 써오랬더니 자소서를 써왔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지난 22일 기자회견에 대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한다.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이 지난 며칠 동안 무엇을 했나"라며 “토요일 밤 11시에 쓰레기 무단투기 하듯 몇 마디 한 것이 과연 기자회견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의 내용도 문제”라며 “이정근 녹취록에는 송 대표의 돈 봉투 살포 정황이 담겨 있다. 구체적 범죄 의혹에 대한 해명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현재 민주당 처지에서 탈당은 결코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없다”며 “민형배 의원, 윤미향 의원도 밥 먹듯이 하는 것이 탈당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정근 녹취록에는 현직 민주당 의원 다수가 돈 봉투 살포 관련자로 등장한다. 본인들은 검은돈으로 매관매직 뒷거래를 하면서, 국민 앞에서는 지지를 호소하고 민생을 떠들었다”라면서 “정치인의 양심에 비춰보면 한 편의 부조리극이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한 편의 사기극이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도 함께 겨냥해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 돈 봉투 살포가 추악한 범죄사실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재명 당 대표와 관련된 온갖 범죄 의혹에 비하면 무겁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현 대표를 비호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소도둑은 숨겨주면서 바늘 도둑을 벌하는 꼴이다. 애초부터 도덕성 자체가 없으니 죄의 경중도 나눌 줄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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