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아파트 2만5000여가구 입주…서울 물량은 '0'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4.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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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내 최다 물량…1만5000가구 예정
전매제한 완화에도 거래량 증가 미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내달 전국의 아파트 40개 단지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23년 만에 서울 월별 입주 물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2만5425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입주 물량은 전월(2만3262가구)에 비해 2163가구 늘었으나, 최근 5년(2018∼2022년) 5월 평균 입주물량(2만6669가구)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2000년 조사 이래 월 기준 처음으로 서울 입주단지가 1가구도 없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부동산R114는 "서울은 올해 1분기 월세 선호현상과 9767가구의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며 "하지만 2분기 물량이 다소 분산되면서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낙폭이 둔화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입주를 진행하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에 불과하다. 입주 예정단지가 특정 지역에 몰리면서 지역 간 물량 격차가 확대됐다. 수도권에서 1만5240가구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경기에서만 20개 단지, 1만4898가구가 입주한다. 

비수도권 예정 물량은 대구 6개 단지 2810가구, 울산 2786가구, 충남 1853가구, 전북 1113가구, 경남 993가구, 인천 342가구, 광주 327가구, 전남 200가구, 경북 103가구 등이다.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경기 평택시 고덕동 평택고덕금호안단테(1582가구),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2687가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서광교파크스위첸(1130가구) 등이다. 

이달 초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부분 단지의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거래량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일부 단지는 여전히 실거주 의무가 남아 있고 분양권 단기 양도세율도 시세차익의 최고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직방은 "실거주 폐지와 관련해서는 이달 26일 주택법 개정안 심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개정안 통과 여부가 분양권 거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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