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日 화이트리스트‘ 복원…일본은 여전히 요지부동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4.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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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4일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복귀
일본 측 조치는 다소 시간 걸릴 전망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먼저 일본을 전략물자 수출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 복원시켰다. 지난 2019년 일본 측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 맞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3년여 만이다. ⓒ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먼저 일본을 전략물자 수출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 복원시켰다. 지난 2019년 일본 측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 맞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3년여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4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는 내용의 개정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실어 공포했다.

이에 따라 한국 측 전략물자 수출 대상 최상위 그룹인 '가의 1'과 일본 혼자 속했던 바로 아래 그룹인 '가의 2'가 '가' 하나로 통합된다. '가' 그룹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모두 29개국이 있다. 국내 기업이 이들 국가로 전략물자를 수출하려고 할 때는 허가 심사 기간 단축과 신청 서류 간소화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국내 기업이 향후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시간은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또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에는 신청 서류가 기존 5종류에서 3종류로 간소화된다.

이제는 일본이 한국을 자국의 전략물자 수출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는 일만 남았다. 지난 한·일 정상회담 후 양국이 이 문제를 협의하는 국장급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귀 조치가 예상된다. 담당 부처인 산업부 고시만 거치면 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범정부 회의인 각의에서 결정해야 하는 등 절차상에 차이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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