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미 정상회담서 통화스와프 얘기 안 나올 것”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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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엔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에 예상한 효과 내고 있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본부 재입주 기념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본부 재입주 기념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 “지금 통화스와프가 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서울 중구 본관으로 재입주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계속 이런(통화스와프 체결) 얘기를 하면 밖에서 볼 때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통화스와프 언급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통화스와프는 우리의 해결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채권국”이라며 “(통화스와프가) 현재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통화정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예상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큰 틀에서 말씀드리면 의도한 긴축 효과를 내고 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 회사채나 자금시장, 전반적인 부동산 금리라든지 이런 데서 받는 영향을 볼 때 긴축 통화정책이 효과가 없을 정도로 반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이 총재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 점수를 묻는 말에는 답변을 유보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시기가 지나면 그때 가서 마무리하는 소회를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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