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인터뷰’ 잡음에 “한·일 관계 개선 안 되면 국익 피해”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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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참혹 전쟁 겪었지만 미래 위해 전쟁 당사자들 협력해”
尹대통령, 워싱턴 도착…김 여사와 ‘하늘색 넥타이·코트’ 맞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4일(현지 시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첫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 논란에 대해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고 미사일을 시험하는 마당에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안보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국익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맥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당선인 시절부터 꾸준히 말했던 것”이라며 “안보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무릎을 꿇지 않으면 두 나라가 관계 개선이 절대 안 된다, 어떠한 일도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도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전쟁 당사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도착해 5박7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하늘색 넥타이와 같은 색 코트를 맞춰 입은 윤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해 미리 영접 나온 인사들과 조우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이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우리 측에선 조현동 주미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대행, 김선화 한국학교워싱턴지역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 내외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남녀 화동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웃으며 화동들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현장의 전용기 앞 레드 카펫 끝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미군 의장대도 도열한 상태였다.

현장 인사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6분간의 행사 후 준비된 차량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여장을 풀고 공식 방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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