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유보…“총리 답변 기다릴 것”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25 10: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장연, 내년 특별교통수단 예산 3350억원 반영 요구
5·18 맞아 광주 지하철 탑승 시위 예고
지난 21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탑승 시위 중 지하철 탑승을 저지 당하자 국화꽃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탑승 시위 중 지하철 탑승을 저지 당하자 국화꽃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유보하며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에 대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답변을 촉구했다.

25일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난 4월20일 ‘약자의 눈’ 소속 김민석, 김예지, 최혜영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전장연의 요구사항이 전달됐고 이튿날인 4월21일 조속히 검토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는 7월부터 교통약자법 개정에 따른 광역 이동 의무화로 특별교통수단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장연은 특별교통수단 1대 당 일일 운행률을 75%까지 끌어올리고 18시간 이상 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2024년 예산안’에 3350억원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7월부터 광역 이동이 시작되는데 대란이 우려된다”며 “지금도 평균 50분은 대기하고 있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7월부터는 대기시간이 2시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교통수단 운행이 하루 8시간에 불과하고 16시간은 차고지에 있다”며 “차량 대수를 늘릴 게 아니라 차량 한 대당 운전자를 늘려서 수요와 공급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장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하철 탑승 시위는 벌이지 않아 지하철 탑승 지연 및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다음달 10일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라며 “조속히 한 총리의 답변을 받아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오는 26일 오전 8시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이날 박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조사에 UN탈시설 가이드라인 위반이 있다”며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장연은 다음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장애인의 민주주의 보장을 위해 광주 지하철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