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야간경관 축제 대상 ‘수상’한 까닭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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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2023 글로벌 도시브랜드 마케팅’ 대상 수상
다양한 콘텐츠개발…역사 활용한 야간형 축제 자리매김
​서동축제 등 국내 대표 야간경관축제…관광산업에 ‘활력’

전북 익산시가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 제1회 글로벌 도시브랜드 대상’에서 ‘도시 야간경관 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글로벌 시대 지속 가능한 브랜드 발굴 등의 과감한 도전으로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관과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이다. ㈜시사저널사가 주최하고 세계한류학회 네모미래연구소가 후원했다.

4월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도시브랜드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배일현 교수, 서용구 교수, 정강환 교수, 박정현 부여군수,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이사, 박형일 화성시 자치 행정국장, 김형훈 익산시 경제관광국장, 조명아 구리시 환경관리사업소장, 김선식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왼쪽부터) ⓒ시사저널 최준필
4월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도시브랜드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배일현 교수, 서용구 교수, 정강환 교수, 박정현 부여군수,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이사, 박형일 화성시 자치 행정국장, 김형훈 익산시 경제관광국장, 조명아 구리시 환경관리사업소장, 김선식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왼쪽부터) ⓒ시사저널 최준필

글로벌 성장가능성, 도시브랜드 미래가치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 엄격한 평가기준과 ‘NICE+P’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이날 시상은 도시축제‧워케이션‧다양성‧생태환경 등 총 7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익산시는 야간경관 축제 개최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과 함께 지역의 역사를 활용한 야간형 축제 개최로 역사문화도시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고양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둬 축제를 통한 지역관광 발전의 우수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색 있는 축제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익산문화재 야행' 포토존에서 바라 본 왕궁리 오층석탑 ⓒ익산시​​
​'​익산 문화재 야행' 포토존에서 바라 본 왕궁리 오층석탑 ⓒ익산시​​

대표적인 야간경관축제는 1400여년 전 찬란했던 백제 왕궁을 만나는 ‘문화재 야행(夜行)’이다. 백제 왕궁 야행은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문화재 야행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익산의 명실상부한 대표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부터 문화재청 국비공모지원사업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4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백제왕궁(왕궁리유적)에서 열린 2023익산 문화재 야행 축제에 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뤘다. 6회째다.

올해는 백제왕궁 후원 영역까지 그 범위를 넓혀 획기적 변화 속에 진행됐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야간경관으로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기도 했다. 

익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서동축제를 알리기 위해 서울 홍대 거리에서 사전홍보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익산시
익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서동축제를 알리기 위해 서울 홍대 거리에서 사전홍보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익산시

이 뿐만 아니다. 야간경관을 핵심 콘텐츠로 담아낸 서동축제도 국내 대표 야간형 축제로 꼽힌다. 올해로 50회를 맞는다. 백제 유등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야간형 축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된 서동축제에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야간경관 관광축제로 발돋움했다. 이밖에 미륵사지 미디어페스타 등 백제 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도 성공사례다. 

심사위원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과거의 문화재 정책이 문화재의 관리와 보존 중심이었다면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 다양한 콘텐츠 확충을 통한 적극적 활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며 “그 중심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매력 요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그런 점에서 익산의 풍부한 역사와 연계한 야간경관 축제는 문화재 가치 인식의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글로벌 도시브랜드 야간경관축제 부문 수상을 계기로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가 백제 왕도 익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며 “특히 지역축제의 성공은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 개발에 달려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하고 활발한 정보 교류를 통해 축제의 품격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행정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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