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로부터 4년간 25억 달러(3조3000억원) 투자 유치를 한 것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게 대통령 방미의 첫 성과 자랑인가”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넷플릭스 코리아 ‘경제적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미 작년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2022년 8000억원 기준으로 4년을 곱하면 3조2000억원”이라며 “한국 콘텐츠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8000억원이 아니라 1조, 1조2000억원 이렇게 투자를 이어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투자 유치를 안 해도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기 위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진짜 할 일은 따로 있다. 바로 ‘저작권 문제 해결’이다”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2021년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근거로 ‘오징어게임’의 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투자한 오리지널에 대해 국내 비독점 유통과 해외 독점 저작권은 100%”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오징어게임 제작사는 220억에서 240억원 투자대금 이외에는 별도의 수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는 것처럼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자를 이용해서 마치 넷플릭스 하청기지로 전락했다는 게 한국 콘텐츠 관련자들의 피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계속 일본 총리같은 몰역사적 발언만 계속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의 피눈물을 모르니까 외면하는 것”이라며 “모르면 공부하길 바란다. 대통령이 모르면 죄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