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대통령, 넷플릭스 투자 유치가 자랑거리인가”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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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해야 할 일은 저작권 문제 해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로부터 4년간 25억 달러(3조3000억원) 투자 유치를 한 것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게 대통령 방미의 첫 성과 자랑인가”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넷플릭스 코리아 ‘경제적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미 작년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2022년 8000억원 기준으로 4년을 곱하면 3조2000억원”이라며 “한국 콘텐츠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8000억원이 아니라 1조, 1조2000억원 이렇게 투자를 이어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투자 유치를 안 해도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기 위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진짜 할 일은 따로 있다. 바로 ‘저작권 문제 해결’이다”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2021년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근거로 ‘오징어게임’의 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투자한 오리지널에 대해 국내 비독점 유통과 해외 독점 저작권은 100%”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오징어게임 제작사는 220억에서 240억원 투자대금 이외에는 별도의 수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는 것처럼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자를 이용해서 마치 넷플릭스 하청기지로 전락했다는 게 한국 콘텐츠 관련자들의 피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계속 일본 총리같은 몰역사적 발언만 계속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의 피눈물을 모르니까 외면하는 것”이라며 “모르면 공부하길 바란다. 대통령이 모르면 죄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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