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휩쓰는 강력 변이, 국내 상륙…‘결막염’ 등 특이 증상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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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B.1.16 변이 152건 확인…전파력 1.17~1.27배 강해
지난 6월 13일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양성이 나온 검사키트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6월13일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양성이 나온 검사키트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강한 전파력으로 인도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XBB.1.16 변이의 국내 유입이 확인됐다. 결막염 등 기존 변이에선 찾아보기 힘들던 특이 증세까지 동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모은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XBB.1.16 변이가 지난 3월9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면서 “현재까지 152건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XBB.1.16의 별칭은 ‘아크투루스’(Arcturus)로서,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일종으로, XBB.1 변이에서 재분류된 변이에 해당한다.

XBB.1.16 변이가 우려를 모으는 이유는 한층 더 강해진 전파력 때문이다. 최신 하위 변이인XBB.1.5보다도 전파력 측면에서 약 1.17~1.27배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 회피 특성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진 이 변이는 지난 1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인도, 미국 등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XBB.1.16 변이의 확산전인 약 2개월전에 비해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에서 1만 명대로 약 100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일부 확진자들에게선 결막염·안구충혈·눈 가려움증 등 기존 코로나19 증상과는 구분되는 특이증상까지 발견돼 우려를 모은다. WHO(세계보건기구) 또한 XBB.1.16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임 단장은 XBB.1.16 변이에 대해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 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XBB.1.16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중증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XBB.1.16 변이가 일부 국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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