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천화동인 6호 실소유’ 의혹 조우형 소환…‘282억 은닉 정황’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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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 명의자인 조현성 변호사 소환 이틀 만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씨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7일 이해충돌방지법위반, 특경법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천화동인 6호의 서류상 명의자인 조현성 변호사를 소환조사 한 지 이틀 만이다.

검찰은 조씨와 조 변호사가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들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7886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조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성남의뜰’에 대한 SK계열사 킨앤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킨앤파트너스는 지난 2015~2017년 성남의뜰에 457억원을 대여·투자했다.

이에 검찰은 조씨가 대장동 사업에 자금을 끌어온 대가로 천화동인 6호 배당금 282억원을 받은 후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조 변호사를 천화동인 6호 명의자로 내세워 범죄수익을 은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09년 민간사업자들이 부산저축은행에서 1115억원의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당시 불법 알선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된 바 있다.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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