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관저 개입’ 의혹에 “천공 압수수색만 했어도 해결될 일”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4.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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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피의자 조사 경찰 출석하며 “참모총장이 소설 말할 리 없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10시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부 전 대변인은 2차 조사에 앞서 "지금까지도 내 기록이 맞는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왜곡하거나 조작한 것이 없다. 일기의 내용을 이름만 빼고 책에 담았다"면서 다시 한번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번 출석 조사를 통해 피해자가 김용현(대통령 경호처장)임을 알게 됐다"며 "개인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 개인이 고소하면 되지, 국가기관이 나서서 고발한다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발 사건의 피해자는 김 처장을 비롯한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구성원들이다.

경찰의 천공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천공이) 참고인이지만 압수수색도 가능하고 천공뿐 아니라 수행 기사, 수행원들에 대한 압수수색만 이뤄졌어도 조기에 모든 게 해결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시 참모총장도 소설을 얘기할 리 없다"면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저서를 통해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을 앞두고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허위 주장'이라며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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