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방미, 대국민 사기 외교”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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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과대평가와 여론호도에서 빠져 나와야”
지난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답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답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외교를 두고 “대국민 사기 외교”라고 비판했다.

30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자기 마취와 과대평가, 여론 호도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워싱턴 선언을 두고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 핵 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며 “당황한 대통령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 것’, ‘핵 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핵인지 감수성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핵을 소유한 미국이 아니라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의 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 되나. 누가 그 말을 믿겠나”며 “워싱턴 선언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 실효성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도 과대 포장으로 여론을 호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술핵 배치가 골격인 나토식 핵 공유보다 한반도 내 핵무기 재배치가 불발된 워싱턴 선언이 어떻게 북핵 대응에 더 효과적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우리 경제의 미래 산업 향배가 걸린 사안은 해결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도청 문제에 대해서는 텅 빈 쇼핑백만 들고 돌아온 모습에 국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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