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보호예수 풀린 삼바…직원들 실현 차익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5.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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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144주 보유 전망… 배정 당시보다 주가 22% 상승
매도 시 2000만원 차익 예상…‘잭팟’ 터뜨리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전경ⓒ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전경 ⓒ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2일부터 매도가 가능하게 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유상증자로 상장된 신주 중 유일하게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렸던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 62만4414주의 보호예수가 지난 28일 해제됐다. 이에 따라 1주당 63만9000원에 우리사주를 배정받았던 직원들은 이날부터 이를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8일 7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인 63만9000원 대비 22%나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총 4329명(2022년 6월말 기준)이었던 삼성바이오 직원 수와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 수를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인당 144주 정도를 배정받은 셈이다. 평균 144주를 받았다면 매도 시 인당 2045만원의 차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우리사주 매수 대금을 대출한 직원들에게 1년 동안 이자를 대신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직원 복지에 공을 들였다. 지원한 이자 비용만 총 127억원으로 1인당 약 300만원을 지원해줬다. 우리사주는 보유 기간에 따라 취득 금액(신주 청약 금액 또는 구주 매입 대금)을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삼성바이오의 복지 확대는 인재 유인책 중 하나라는 평이다. 회사는 높은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통해 인재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바이오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9200만원으로 동종 업계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조원 대의 연결기준 매출을 기록하며 초과 이익 성과금으로 연봉의 45%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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