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엠폭스 확산세…‘지역감염’ 본격화 됐나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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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0시 기준 확진자 2명 추가…누적 49명
질병청 확진자 발표, ‘발생시’에서 ‘매일’로 변경
지난달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6월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 또한 50명에 육박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엠폭스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49명이 됐다.

작년 6월경 국내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3월13일까지 약 9개월 간 누적 확진자 수는 5명에 그쳤다. 반면 나머지 44명의 경우 지난 4월7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대부분 국내 전파 사례로 추정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엠폭스의 국내 지역 감염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평일 오전 10시에 매일 신규 및 누적 확진자 수를 집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시’였던 기존 엠폭스 확진자 발표 주기를 ‘매일’로 정례화 시킨 것이다. 다만 확진자 발생 지역 및 신고 경로, 해외여행력 유무 등 상세 발생 현황의 경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쯤 종합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엠폭스가 코로나19처럼 전국가적 유행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접촉이나 성접촉 등 주로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는 특징 때문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엠폭스 감염자의 발진, 딱지, 콧물, 생식기, 항문·직장 등 부위에의 직접 접촉 등이다. 

전날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면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 및 문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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