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김여정 ‘워싱턴 선언’ 비난에 “어불성설…모든 책임은 북한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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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억제’ 강화는 안전보장 조치”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2일 한·미정상들의 ‘워싱턴 선언’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반발한 데 대해 “모든 책임은 불법적인 도발과 무모한 핵 개발을 자행하는 북한에게 있다”고 맞받아쳤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도발과 긴장 격화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이는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해 우리 국민 생명을 지키고 지역과 세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대변인은 “한·미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서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며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조속히 호응해 비핵화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 채택에 반발하며 한·미 정상을 싸잡아 막말 비난했다. 지난달 29일 그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또 김 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 하는 그 못난 인간”이라고 비난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막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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