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대전에 아·태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공장 짓는다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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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산업통상자원부-머크, 3일 투자 협력 양해각서 체결
5월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대전시, 산업통상자원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 모습 ⓒ대전시 제공
5월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대전시, 산업통상자원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 모습 ⓒ대전시 제공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대전에 아시아 태평양 제약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대전시는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대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이오 원부자재는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단백질 효소부터 의약품을 담는 병(바이알)까지 모두 포함한다. 대전 공장에는 아태지역 제약 바이오 기업 고객을 위한 원부자재를 생산하게 된다. 머크는 나아가 대전 대덕연구단지 입주 바이오벤처 지원 및 국내 대학 바이오 분야 연구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대전시는 머크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0월26일 머크 한국 본사에서 임원진들과 면담한 데 이어 11월9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마티아스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가 가진 바이오 인프라와 과학도시로서의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 대표는 “한국은 생명공학 산업에서 떠오르는 세계적 리더”라며 “이번 협력 양해각서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의 우리 고객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머크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진 중인 생산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공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발전을 위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협력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가 첨단 산업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대전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태동지다.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기업이 집적되어 있고, 매년 우수한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바이오 헬스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KOTRA,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긴밀한 협력체계와 차별화된 투자유치 활동이 있었기에 오늘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전은 바이오 분야에서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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