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장학사 공개 채용 때 전문 전형 분야 폐지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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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교육감, 3일 교육 전문직원 공개 전형 개선안 마련
4월6일 시사저널과 인터뷰 중인 윤건영 충북교육감 모습 ⓒ충북교육청 제공
4월6일 시사저널과 인터뷰 중인 윤건영 충북교육감 모습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교육청이 장학사 등 교육 전문직원 공개 전형에서 전문 전형 분야를 폐지하고, 현장실무와 연구경력을 반영한 가산점 항목을 수정·신설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3일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등 교육 전문직원 선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개 전형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앞서 3월28일부터 4월3일까지 2015년 이후 8년 만에 공개 전형 설문을 조사했는데, 충북지역 교육공무원 1277명이 참여해 현장 목소리를 냈다. 충북교육청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협의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했다. 

우선 충북교육청은 필수분야(생활교육) 외 전문 전형 분야를 폐지했다. 그동안 전문 전형 분야 선발은 특정 인물 채용을 위한 통로가 아니냐는 설문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선발된 이후 타 분야로 임용해 전문 전형 선발 목적의 타당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충북교육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 요구를 반영한 필수분야인 생활교육을 제외한 전문 전형 분야를 폐지했다. 임용 이후에는 4년 이상 해당 분야에 근무해야 하는 조건을 명시했으며, 일반전형을 확대해 우수한 교원들이 등용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허들형 평가에서 종합적 역량 평가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최종 선발 시 기획·논술 등 1차 소양 평가와 현장 심층 면접 등 2차 역량평가를 별개로 해 1차 평가는 2차 평가 응시를 위한 허들형으로만 반영됐고, 최종 선발 시 2차 점수로만 100% 반영해 응시자의 종합적인 역량이 평가되지 않았다. 충북교육청은 기본 소양 평가와 직무역량평가 점수를 합산 반영하도록 변경해 선발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도록 개선했다. 

현장실무 및 연구경력을 반영한 가산점 항목으로 수정·신설했다. 충북교육청은 담임 및 보직교사 경력 상한점을 상향하고, 교육 실경력이 12년 초과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조항을 신설했다. 특히 충북교육청은 2025년 이후부터 연구대회입상 실적을 가산점으로 채택해 현장 연구경력 반영도를 강화한다.

충북교육청은 교육 전문직원 역할 수행에 필요한 역량 중심으로 응시 자격도 강화했다. 충북교육청은 현장에서 체득한 다양한 직무수행뿐만 아니라 구성원과의 소통·협업 경험이 교육 전문직원 역할 수행에 필요한 역량이라 판단했다. 이에 2025년 이후에는 교육 실경력을 기존 12년에서 15년으로 상향하고, 1년 이상의 보직교사 경력도 필수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윤 교육감은 “교육의 품에서 한 명 한 명 빛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감 동행 충북교육의 실현을 위해서 현장을 위해 늘 고민하고 지원할 준비가 된 유능한 교육 전문직원 선발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개 전형을 통해 인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교육 전문직원이 선발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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