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이재명 “尹정부, 노동자 때리기로 국정실패 눈가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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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尹대통령 깐부들 개입된 ‘50억 클럽’엔 봐주기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사람 잡는 정치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존중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면서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부연했다.

한편 근로자의 날이던 지난 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양회동(51)씨는 강원 강릉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채 분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당시 자신을 포함한 간부 3명 앞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의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후 법원은 양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전부 기각했다. 

양씨는 분신 전 이 대표 등 야당 대표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먹고 살려고 노조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다”면서 “정당한 노조활동을 한 것 뿐인데 윤석열 검사 독재정치의 제물이 돼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하고 죄없이 구속돼야 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유서 수신인인 야당 대표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무고하게 구속된 분들을 제발 풀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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