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만한 가격협상 당부”…시멘트 업계 “환경설비 투자 부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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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등 시멘트 제조사, 내달 가격 인상 예정
정부 “국가경제발전의 기초 산업, 수급 차질 없어야“
시멘트 회사인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서며 시멘트 업계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4일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 연합뉴스
시멘트 회사인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서며 시멘트 업계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4일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 연합뉴스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 업계와 건설·레미콘 업계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가격 안정화를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3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멘트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멘트 값 인상과 관련한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쌍용 C&E 등 7개 시멘트 제조사와 한국시멘트협회가 참석했다.

쌍용 C&E,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값이 지난해 높았던 탓에 적자가 누적되고,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설비투자금도 증가했다며 녹록치 않은 경영 여건을 강조했다. 시멘트 업계는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질소산화물 감축과 같은 환경 조치가 업계엔 상당한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시멘트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주 실장은 "시멘트 산업은 국가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는 기간 산업이자 건설 산업의 기초소재 산업"이라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시멘트 업계의 환경 설비 투자 부담에 대해 "그간 신성장·원천기술 지정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등 지원을 확대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멀했다.

그러면서 "업계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연탄과 전기료 등 각종 비용의 변동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며 "향후 원만한 가격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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