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베 북핵공조 강화…총 40억 달러 유상원조”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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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핵심 협력국”…‘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 채택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서 베트남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오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이날 주석궁에서 95분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열고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경제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골자로 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대한 개발협력도 한층 확대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도 첫 체결,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4∼27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겠다”며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10년간 3000만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공동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경제·산업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 가속하기로 했다”며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 개통을 통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EODES는 원산지 증명서 정보를 관세당국 간 실시간 교환하는 전자 시스템으로, 통관 업무의 효율성이 한층 증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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