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文 발언 겨냥 “한국전쟁이 국제전? 김일성이 일으킨 무력병합 시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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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 부인 못해 공산권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것…위험한 용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국전쟁은 국제전’이라는 취지의 글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KBS다큐멘터리 《1950년 미중전쟁》 제작진이 동명의 책을 낸 것을 언급하셨다”며 “정치적인 인물이 남들이 잘 안 쓰는 용어를 쓴다면 그 안에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키고 스탈린이 추인한 도발”이라며 “대한민국을 무력병합하려는 시도였다”고 적었다.

또 “그 과오를 부인할 수 없으니 이것을 시각을 바꿔서 미국을 갈등의 시발로 놓고 ‘미국에 항거한 전쟁이다’라는 이미지로 공산권에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 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보편화돼서는 안 되는 시각이자 용어”라며 “광주사태라는 말을 5·18 민주화운동으로 바꾸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정치적 의미가 컸던 것처럼, 김일성의 기획된 전쟁도발을 ‘국제관계 속에서의 산물’ 정도로 미화시켜주는 용어는 정치적 의미가 크고 위험하다. 저 말 절대 쓰지 말자”고 당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책 《1950 미중전쟁》을 추천하는 글을 올리고 “이 책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며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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