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측, 혐의 인정한 공범에 ‘무죄 주장’ 회유…法 “도움 안될 것” 경고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7.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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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인자’ 정조은 등 성범죄 조력 혐의 피고 6명 재판
法 “무죄 주장하란 회유 있었다 들어…이런 일 없게 하라”
2019년 2월18일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가 출소 1주년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제공
2019년 2월18일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가 출소 1주년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제공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측이 공범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에게 무죄를 주장해 달라고 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형사12부(나상훈 재판장)는 이날 이른바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4)씨 등 정 총재에게 조력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 6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중 하나인 윤아무개 국제선교부 국장에게 “정명석 측이 무죄를 입증할 자료를 제공할테니 무죄 취지 주장을 해달라고 회유했다고 들었다”면서 이외 피고인들에게 “피고인들에게도 도움이 안되니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꼬집었다.

윤씨는 정조은 등 성범죄 조력 혐의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부인할 때 홀로 혐의를 인정한 인물이다. 윤씨는 “검사님이 하신 모든 말씀이 사실”이라면서 증거 채택에도 전부 동의한 바 있다. 피해 여신도들 또한 윤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처벌불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조은은 지난 2018년 3~4월쯤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에게 잠옷을 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민원국장 김아무개(51·여)씨의 경우 A씨가 정명석에 의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호소했으나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며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온 혐의와 2021년 9월14일 정명석의 범행 중 근거리에서 대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 등 JMS 여성간부 4명의 경우 성범죄 실행 과정에서 통역을 하거나 방 밖에서 지키며 감시하는 등 조력한 혐의(강제추행·준강간 방조 등)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총 23차례에 걸쳐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 호주 국적 여신도 B(30)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C씨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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