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보건의료노조…‘4만5000명’ 역대 최대 규모 총파업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7.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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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 생명과 건강에 위해 끼칠 경우 엄정 대응”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13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45개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력 4만5000여 명이 총파업에 참여했으며,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서울 광화문에서 상경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등 서울 주요 병원들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등 전국 병원에서는 수술 일정이 취소되거나 입원환자를 퇴원시키는 등 진료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총파업으로 인해 응급실 병상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새 환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1년 9·2 노정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보건의료인력 확충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파업 이틀 차인 내일(14일)은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의 거점 파업 지역에 집결하는 총파업 투쟁이 이어진다. 보건의료인력은 산별 총파업 요구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비공개 보건의료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하지만 정당한 권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해를 끼칠 경우 불가피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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