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초토화’ 충남·전북 비상…400㎜ 이상 더 쏟아진다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7.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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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북 지역 오는 15일 오전까지 시간당 50~100㎜ 예상
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군산시 공설운동장 뒤편 도로에 차들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군산시 공설운동장 뒤편 도로에 차들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속출한 충남과 전북 지역에 오는 15일 오전까지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고 동서방향으로 형성된 정체전선이 15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호남~경북을 오가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에는 집중적으로 폭우가 내릴 전망인 가운데 충남과 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몽골 지역으로부터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우리나라로 접근해 상대적으로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많은 한반도 상공의 대기를 압축시켜 비구름이 더 강화되겠다”며 “14일 늦은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집중적인 폭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15일 오후부터 18일까지는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19일에는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이후 정체전선이 일시적으로 남하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무더운 더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7월14일 충남 서천군 장항 원수삼거리에서 동백대교 진입로 구간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 서천군 제공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7월14일 충남 서천군 장항 원수삼거리에서 동백대교 진입로 구간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 서천군 제공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충주댐, 대청댐 등 8개 댐의 수문을 개방하는 등 홍수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반 및 축대가 약해져 시설 주변에 붕괴위험이 없는지, 건물 침수 시 비상행동 요령 등을 각 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들에 정확히 숙지토록 당부 드린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단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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