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호객 때문?”…野,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해명 맹폭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7.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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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구경만 하고 물건은 사지 않았다”
민주당 “영부인 호객 당할 때 경호원 뭐했나…어이없는 변명”
김건희 여사가 7월11일(현지 시각) 빌뉴스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MRU) 내 빌뉴스 세종학당에서 '리투아니아 공화국 헌법'의 한국어 번역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찾았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7월11일(현지 시각) 빌뉴스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MRU) 내 빌뉴스 세종학당에서 '리투아니아 공화국 헌법'의 한국어 번역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찾았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명품 매장을 들러 쇼핑을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문제 의식을 못 느끼느냐”고 강공을 폈다. 특히 ‘상인의 호객 행위에 의한 것’이란 취지의 대통령실 측 해명을 비판하는데 주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앞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해명을 두고 “어이없는 변명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김 여사는 쇼핑을 할 의사가 없었는데, 상인의 호객행위 때문에 명품 매장에 들어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상인이 10여 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 하느냐”면서 “영부인이 호객을 당할 동안 경호원들은 뭘 한건가. 대통령실의 경호가 그렇게 허술한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영부인이 상인의 호객행위에 무려 5개나 되는 매장에 끌려다녔다는 말인가”라면서 “터무니 없는 변명이 김 여사의 명품 쇼핑에 화가 난 국민의 짜증지수만 올린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김 여사의 명품 쇼핑에 대통령실은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느냐”면서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논란을 무마할 수 없으니 책임있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 ‘15min’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기사를 통해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고, 총 5곳의 매장을 다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 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여사가 처음부터 해당 옷가게에 들어갈 의도가 있던 게 아닌, 가게 관계자가 호객을 했기 때문이라고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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