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시 우크라 전격 방문…재건 방안 나오나?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7.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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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순방 마치고 우크라이나로 극비리 이동
부차시 학살현장 방문…전사자 추모의 벽 헌화도
김건희 여사도 동행…순방 일정 이틀 연장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 추모공간에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 추모공간에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5일(현지 시각)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폴란드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현지 시각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알렸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전쟁 중인 해외 국가를 방문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 정상 가운데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먼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市) 학살 현장과 민간인 주거 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보았다”며 “대통령은 잠시 후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양 정상은 공동언론선언을 통해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한 지원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도 양 정상은 만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투아니아 방문 후 다음 순방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인근 이르핀 민가 폭격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인근 이르핀 민가 폭격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순방 일정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를 별도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장의 발언을 미루어 보아 이번 방문은 안보 정세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극비리에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기대한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도 연장됐다. 당초 윤 대통령은 14일 저녁 폴란드에서 서울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 날짜는 이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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