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주가조작 가담’ 직원들 영장실질심사…묵묵부답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7.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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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및 약 10억원 법인자금 편취 혐의
서울남부지방법원 ⓒ연합뉴스
서울남부지방법원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직원들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17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H사 매매팀 팀장 김아무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횡령)를 받는 허아무개씨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전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와 허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라 대표와 어떻게 알게됐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앞서 김씨는 주식매매와 법인계좌 관리를 담당하며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허씨는 주식 매매 수익금 정산 및 관리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약 10억원의 법인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라덕연 일당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의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총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불법 투자자문업체를 세워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통해 대리투자한 뒤 수익을 정산해주는 방식으로 1944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현재까지 검찰이 기소한 시세조종 일당은 라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재산 221억원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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