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에 “황강댐 방류 전 사전 통보 재차 촉구”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7.17 16: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계기관 긴밀 협조 통해 접경지역 피해 발생 않도록 노력”
지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북측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북측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7일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 댐을 방류할 경우 이를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월30일 정부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며 “미통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구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모든 댐 방류, 공유 하천에 대해서 댐 방류를 통보하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저희가 조금 더 유의하고 있는 것은 2009년에 인명사고가 발생했던 황강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물을 내보내면 우리 측 최북단 댐인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이 영향을 받는다. 2009년엔 북한 방류로 임진강에서 야영객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통신선 차단으로 통지문을 전달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난 6월 말 언론을 통해 댐 방류 사전 통보를 북측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구 대변인은 “정부는 접경지역 강수량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접경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비 피해 상황은 알려진 게 없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