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아직 남았다…초토화 된 충청·남부, 18일 밤 ‘최대 고비’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7.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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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일 장마 소강상태…일부 지역 폭염주의보 가능성도
소강상태 이후엔 정체전선 한반도 재접근
7월13일 강원 춘천시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7월13일 강원 춘천시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19일 새벽까지 추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8일 밤 사이가 이번 장마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약 이틀간의 소강 상태 이후엔 다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인명 피해를 낸 이번 장마전선은 19일쯤부터 점차 남쪽으로 이동해 동해상을 통해 한반도를 빠져나가게 된다.

문제는 아직 다량의 호우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저기압 및 정체전선의 영향 아래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안가, 산지 등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곳은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중국해에 위치한 제4호 태풍 ‘탈림’ 사이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며 정체전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까지는 경기남부에 시간당 30mm 내외, 오후까진 충남권 남·북부에 시간당 30~6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충북권의 경우 저녁까지 시간당 30~60mm의 많은 비가 쏟아진다.

전라권은 이날 종일 시간당 30~6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지형 효과가 더해질 남해안 및 지리산 인근 일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80mm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겠다.

강원남부와 경상권, 제주의 경우 19일 새벽 시간대까지 시간당 30~6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대 8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19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남부지방, 해안을 제외한 제주도 지역 100~200mm(많은 곳 250mm 이상, 제주도 산지 350mm이상) ▲충청권과 제주도 해안 50~100mm(많은 곳 충남권남부, 충북중·남부, 제주도남부·동부 200mm 이상) ▲강원북부 5~40mm 등이다.

장맛비가 잠시 물러간 자리는 폭염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기상당국은 19일 오전부터 21일까지 장마 소강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이 지나간 뒤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이 맑아질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햇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31도에 이르겠다”고 전망했다. 장마철 이후 높은 습도로 남부지방 등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가 넘을 수 있어 폭염주의보 발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약 이틀간의 소강 기간 이후엔 정체전선의 한반도 재접근으로 인한 장마가 다시 시작된다. 특히 주말인 오는 22~23일 동안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지며, 오는 25일까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주말에 강하고 비가 내릴 수 있다”면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장마 소강 기간 동안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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