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갑질’ 실체 드러날까…서이초 교장·교감, 교사 60여 명 전수조사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7.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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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학교 측에 교사 명단 요청
7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서 추모객들이 앞서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7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서 추모객들이 앞서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저연차 교사의 교내 극단선택 사건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전원을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망한 A(23) 교사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약 60명 전원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학교 측에 교사 명단을 요청했다. 해당 학교 교장 및 교감 또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경찰은 이른바 ‘학부모 갑질’ 논란을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를 통해 해당 학교에서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 사례가 다수 있었다는 제보가 잇따른데 따른 결정이다. A 교사의 유족 및 주변 지인들을 상대로 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A 교사는 자신이 1학년 담임으로 근무하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내에서 지난 18일 극단선택 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이초를 방문해 “그간 선생님들의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참담한 결과가 있어서 저희로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학부모 갑질 의혹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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