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 최종 결정 예정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추진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등 5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탄강이 202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초 인증을 받은 후 처음 실시하는 재인증 평가다.
경기도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7월17일부터 21일까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재인증 평가는 지난 17~18일 한탄강 포천지역을 시작으로, 19일 강원도 철원, 20~21일 경기도 연천 순으로 진행됐다. 유네스코 국제평가위원을 비롯해 한국지질공원망 의장, 지질 분야 교수 등 관련 전문가가 다수 참석했다.
5개 지자체는 분담금 예산편성과 지질전문가로 구성된 실사준비단을 구성, 지난 2개월동안 외부 전문가와 함께 총 세 차례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최초 인증 시 유네스코에서는 ▲지질 유산의 국제적 가치 제시 ▲통합관리기구 설립 ▲교육·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 연계 제고 ▲지질공원 가시성 향상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활동 증진 등 8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유네스코 권고안 공동이행 추진을 위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질 유산의 지질학적인 가치를 규명한 논문을 국제과학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재인증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경기도는 재인증을 통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지자체간 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해 관광산업 브랜드 및 국제적인 지질생태 관광지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수도권 국제공항과의 접근성, 접경지역으로 평화를 모티브로 한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20일 한탄강 포천과 연천지역 실사 현장을 찾아 유네스코 평가위원을 면담하고, 경기도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교육산업을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측에 지원을 요청했다.
재인증 평가결과는 내년 5월 개최되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재인증이 통과되면 오는 2028년까지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1165.61㎢(포천 493.24㎢·연천 273.65㎢·철원 398.72㎢)로 경기도가 총면적의 65.8%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