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질주…태풍에도 흥행가도 달렸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8.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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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유쾌한 왕따》 원작…이병헌 주연의 재난 드라마
개봉 전 152개국 선판매…10일 대만 시작으로 베트남‧일본 등 개봉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극장가를 질주하고 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이틀째인 전날 16만7000여 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41만6575명이다. 이번 주말 관객 수 1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전국적으로 태풍 카눈의 상륙 예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6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을 입증했다. 일일 관객 수 역시 타 작품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전날 박스오피스 2위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로, 6만5000여 명이 관람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2만5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김성훈 감독의 신작 《비공식작전》(1만9000여 명)과 김용화 감독의 《더 문》(8000여 명)이 4위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병헌·박서준·박보영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생존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평범한 주민에서 독재자로 변모해가는 영탁을 연기했다. 박서준은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민성을, 박보영은 극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민성의 아내 명화를 연기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의 원작은 김숭늉 작가가 2014년에 내놓은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이다. 《잉투기》(2013), 《가려진 시간》(2016)을 만든 엄태화 감독이 연출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에 앞서 152개국에 선판매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 해외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지난 10일 대만을 시작으로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홍콩, 마카오에서 개봉해 세계 각지의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8월23일 인도네시아, 8월24일 싱가포르, 8월31일 태국, 9월1일 베트남, 9월13일 필리핀, 2024년 1월 일본 등에서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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