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화량, 4개월 만에 증가 전환…18조원↑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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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적금만 9.5조원 증가…수익증권 6.6조원↑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은 13개월째 감소
1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03조3000억원으로 5월보다 0.5%(18조원) 늘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전달보다 18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 절반 이상이 정기 예·적금으로 9조원 넘게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03조3000억원으로 5월보다 0.5%(18조원)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175조9000억원)은 한 달 새 0.3%(3조4000억원) 줄어 2022년 6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 통화량은 3월(-0.2%)·4월(-0.4%)·5월(-0.3%) 석 달 연속 감소하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9조5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신규 기준)는 지난 5월 연 3.50%에서 6월 3.65%로 올랐다. 주식형·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은 6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2조9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금전신탁도 4조3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에서는 1조2000억원, 기타 부문에서 1000억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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