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160.7% 급등한 배추 도매가…태풍에 농산물값 더 오를듯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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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사과·배 생산량도 더 줄어들듯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올 여름 장마에 이어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 올랐다. 1년 전 가격인 1만9096원과 비교하면 34.9% 더 비싸다.

종류별로 보면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320원으로 한 달 전(1만2900원)보다 127.3% 올랐다. 이는 1년 전 2만7628원보다 6.1% 상승한 가격이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한 달 전의 2076원과 비교하면 56.6% 올랐고, 1년 전 3116원보다 4.3% 높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9500원으로 한 달 전(3만9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 5만1916원과 비교하면 14.6% 비싸다.

이런 가운데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여의도 면적(290㏊)의 5.4배에 달하는 1565.4㏊로 집계됐다.

특히 봄철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이미 생산량이 작년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당초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달 사과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5.6% 비싸고, 배는 10.9∼20.1% 상승한다고 내다봤는데, 이번 태풍에 낙과, 침수 등의 피해로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내달 추석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하며 사과, 배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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