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결별’ 언급했던 野 이상민…“이재명 맹종 그룹은 곰팡이”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8.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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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법리스크에 당 끌려가선 안 돼…방탄 벗어나려면 李 사퇴해야”
6월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퇴진 혁신의 시작이며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의원들이 양심과 염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6월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퇴진 혁신의 시작이며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의원들이 양심과 염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더불어민주당의 소신파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를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맹종하는 그룹’이라고 지칭하며 “정도가 지나친 그룹이다. ‘곰팡이’ 같은 부류”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매체 인터뷰에서도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권을 잡고 압도적 리더십으로 끌고 가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맹종하는 그룹이 있지 않냐”며 “정도가 지나친 그룹이 있는데 그런 그룹은 ‘곰팡이’ 부류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치하라면 소위 ‘친문(친문재인)’이라며 아주 맹종하는 세력이 친문 쪽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연루된 사법리스크도 당과 연계돼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는 민주당과 관계가 없고 이 대표의 성남시장 또는 경기지사일 때와 관련된 건”이라며 “그래서 이 대표가 그 건은 스스로 대응해 무고함을 밝혀야 하고 당이 연동돼 끌려들어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칫하다 보면 당이 방패 정당의 오물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는데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이 대표를 위한 방패 정당으로서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씌워져 있다”며 “지금이라도 그것을 벗어나려면 차단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차단시키는 방법 중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주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차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에 대해선 “민주당도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대국민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또 부결시켜 버릴 수 있지 않냐는 의심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런 것을 불식시키려면 사전에 민주당의 의지, 이 대표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 혁신위원회가 띄운 당내 OB(올드보이) 용퇴론에 대해선 “필요하면 당의 전략적인 것에 의해 명분을 갖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반대파를 치기 위한 용도로 쓰면 안 된다”며 “반대파나 고까운 소리 하는 사람을 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면 혹은 대국민 눈속임 용도로 활용한다면 국민들로부터 호응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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