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성적표에 대해 ‘1년3개월 동안 제자리걸음만 한 3무(무능·무대책·무책임) 경제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살인적 고물가가 일상이 됐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경제성적표는 초라하다 못해 처참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농산물과 휘발유, 버스 가격 등이 오르고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도 10개월째 위기지만, 대통령은 지난 7월4일 이후 한 달 넘게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요란하게 팔을 비틀어 라면값 50원을 내린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은 안 지고 뒷짐 지고 구경만 한다. 결국 정부가, 윤 대통령이 나서서 책임지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못하면 경제부총리라도 나서야 하는데 추경호 부총리는 여전히 ‘상저하고’만 외치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내수마저 주저앉고 있는데 고물가 고금리 대책, 가계부채 문제 뾰족한 대책 없이 낙관적 평론만 기대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면을 수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지금 불안과 우려를 잠재울 명확한 약속과 분명한 비전을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국익을 지켜낼 새로운 외교 정책 기조와 방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디 내일 광복절 경축사엔 ‘민생경제 살리자, 국민 삶 보듬자’ 이런 확 바뀐 경제 기조가 담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