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왜 이러나…불법안마·홀덤바 적발에 준강간까지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8.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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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단속반 적발된 사례 속출에 기강 해이 지적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현직 경찰관들이 불법 안마시술소나 홀덤바 현장 단속반에 적발됐다. 최근 흉기난동 및 살인예고 사건들로 특별치안활동까지 선포됐던 만큼 경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들이 나온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 소속 A 경장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불법 안마시술소에 들이닥친 경찰 단속반에 적발됐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해당 업소가 안마시술소를 가장한 성매매 업소인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A 경장에게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강남경찰서는 A 경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한 상태다.

같은 날 적발된 현직 경찰관은 또 있다. 서울의 한 홀덤바에서 단속반에 적발된 서울경찰청 교통과 소속 B 경위다. 경찰은 B 경위의 적발 건을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일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일상적 치안활동만으론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 및 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 신림·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살인예고 사건들에 초강경 대응으로 맞선 셈이다.

다만 특별치안활동 선포 이후에도 경찰의 여러 비위 혐의가 입건 혹은 적발돼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경찰청 소속 C 경정의 경우 지난 8일 회식 종료 후 동료를 모텔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한 혐의(준강간)로 입건된 상태다.

또한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D 경감은 대규모 피해 우려를 모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중심이 수도권을 통과하던 지난 11일 자정쯤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성북구의 모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뒷차와 부딪힌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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