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재팬’은 옛말…7월 日맥주 수입량, 동월 기준 최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8.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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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약 8000t 수입…日, 국내 맥주 수입국 ‘1위’
롯데아사히주류, 지난해 매출 전년比 86.9%↑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한 일본 맥주량이 8000t에 육박했다. 4여 년 전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취한 수출 규제 시작 전인 2018년 7월 수입량을 넘어섰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239.0% 증가한 7985t을 기록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2019년 바로 직전 해인 2018년 7월(7281t) 수치를 상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281.9% 확대된 677만5000달러(한화 약 90억4800만원)로 집계됐다. 해당 액수 역시 2018년 7월(663만9000달러) 규모를 웃도는 수치다. 7월 기준으론 사상 최대치인 2017년 7월(706만8000달러) 다음으로 컸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대형마트·편의점에서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의 일본 맥주 구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322억원으로 2021년보다 86.9%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을 보이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를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중국(3141t), 네덜란드(2696t), 독일(1881t), 폴란드(1639t), 아일랜드(843t), 미국(656t) 순이었다. 중국 칭따오 맥주와 네덜란드 하이네켄 맥주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 기간 수입량이 가장 많기도 했지만 지난달 다시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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