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보따리를 안겨주고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총선을 의식해서 핵 오염수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며 “대통령실은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오염수 문제는 논의 안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대통령실 발표와 일본의 보도 중에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서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대해서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해 표기 입장에 대해서도 미국에 분명하게 항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해는 동해이지 일본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윤석열 정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이에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내용을 쭉 보면 이게 정부 측에서 이야기 나왔다 등의 내용도 아니고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있었다는 추측성”이라며 “정치권에서 그런 이야기가 좀 있었다, 이걸 마치 일본에 전달됐고 이것이 영향을 미칠 거다 등 (해당 기사에) 약간의 추측성 내지는 해석이 많이 가미된 이런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