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시대착오적 투쟁 휩쓸리면 진보 아냐”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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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통합위 행사 참석…“방향 다르면 한쪽 날개 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진보 진영을 겨냥해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러한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며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분이 이 점에 함께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에 대해 “어떤 방향성과 기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기제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정 운영과 국제 관계에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국민통합의 기제이자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통합의 목적이자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약자 복지는 모두가 자유인이 되기 위한 것이며 과학기술 혁신은 자유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자유인이 돼야 자유 사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약자 복지와 과학기술 혁신은 궁극적으로 통합의 기제”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보수·진보에 대해 “어떤 분들은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쪽이든, 어떻게 조화하든 날아가는 방향,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일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사회로서, 우리 모두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국민통합위에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각 위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통합위는 지난 2022년 7월27일 대통령 직속으로 공식 출범한 후 ▲우리 사회의 다양성 존중 ▲사회 갈등 완화 및 신뢰 확보 ▲국민통합 가치 확산을 위한 정책대안 등을 제시·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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